국제 국제일반

[아베, 日 총선 압승] 아베, 日 총선 압승…'전쟁 가능 국가' 속도 낼듯

전선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21:49

수정 2017.10.22 21:49

NHK 출구조사 과반 확보.. 연립여당땐 개헌발의 가능
[아베, 日 총선 압승] 아베, 日 총선 압승…'전쟁 가능 국가' 속도 낼듯

【 도쿄=전선익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승부수는 결국 통했다. 각종 스캔들로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하다시피했던 아베 총리는 22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 압승을 거두며 정국 주도권 장악은 물론, 역대 최장수 총리로 가는 발판까지 마련했다.

아베 총리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3연임에 성공할 경우 2021년 9월까지 최대 3년간 총리직을 맡아 최장수 총리 등극이 가능해진다. 아베 총리는 이번 표심을 발판으로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개헌 작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NHK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30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 단독으로 과반수(233석) 이상 확보에 성공했다. 공명당은 27~3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연립여당은 개헌에 필요한 3분의 2(310석)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타도 아베'를 외치며 초반 무섭게 기세를 올린 희망의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희망의당은 38~59석에 그칠 것으로 보여 입헌민주당(44~67석)과 제1야당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모양새다.

희망의당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패인은 선거 초반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반(反)아베연합'을 한데 묶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희망의당과 함께 보수야당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일본유신회는 7~18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헌민주당은 선거 초반 예상(15석)을 뒤엎고 아베 정권에 지친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보수야당이 연립여당과 다른 색깔을 내는 것에 실패한 부분을 파고들어 '반 아베' 표를 흡수했다.

연립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아베 총리는 사학스캔들 충격을 딛고 국정 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선거 전 연립여당이 과반수가 되지 않을 경우 사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압승 결과로 정국 주도권 회복에 성공했다.

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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