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타넥스, 월마트에 무전기 수출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3 09:28

수정 2017.10.23 09:28

스타넥스, 월마트에 무전기 수출

웨어러블 디지털 무전기(WDC) 전문업체 스타넥스는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에 WDC를 공급하기 위한 매장 내 시험운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스타넥스가 월마트에 수출할 WDC는 미국 전역의 월마트 5352개 매장에 공급되어 직원용 통신장비로 운용될 예정이다.

월마트는 지금까지 모토로라 무전기를 사용해 오면서 매장 내에서 통신이 안 되는 사각지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대안이 없어서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스타넥스 무전기로 전량 교체하면서 매장 내에서 통신이 안 되는 사각지대 문제를 완전히 해소했다.

스타넥스가 개발한 WDC의 핵심 경쟁력은 사각지대 해결과 초소형 및 초경량화 기술이다. 월마트가 사용하던 모토로라 무전기에 비해 크기는 8분의 1, 무게는 7분의 1 밖에 안 된다.


작고 가볍다고 해서 배터리의 사용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소모 전력을 90% 이상 줄이는 스타넥스의 핵심 기술인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 기존 무전기의 사용시간이 10~13시간인데 비해 WDC는 86시간으로 7배 늘렸고, 대기시간은 720시간으로 60배 늘렸다.

특히 주파수 호핑(hopping) 및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주파수 사이에 통신 간섭이 없고 도청 및 감청이 전혀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군, 경찰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스타넥스는 세계 어떤 무전기도 실현시키지 못한 유일한 기능을 장착했다. 총괄 관리자가 한 개의 무전기를 사용, 관리자 그룹과 여러 개의 일반 그룹에 개별적 또는 전체적으로 통화를 할 수 있어서 직원들의 운용 효율성을 월등히 높인 점이다.

인건비가 비싼 선진국에서는 운용 효율성이 중요한데 기존 무전기는 이러한 점이 불가능했다.

세계 무전기 시장을 주도하는 모토로라를 제치고 최대 시장인 미국에 한국 토종기업이 진출한 것은 무전기 시장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스타넥스는 웨어러블 디지털 무전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시장 주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온 리서치(Zion Research)’와 ‘퍼시스턴스 마켓 리서치(Persistence Market Research)’ 등에 따르면, 세계 무전기 시장은 지난해 20조원 규모이며 연평균 성장률 17%에 이르는 성장시장이다.


스타넥스가 개척한 웨어러블 디지털 무전기 시장이 전체 무전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올해 3%(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매년 31.9%씩 고성장해서 2021년에는 5%(2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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