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네이버, 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라인·콘텐츠 선전 3000억 돌파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6 17:55

수정 2017.10.26 22:18

관련종목▶

3분기 영업익 3121억원 전분기 대비 9.4% 증가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IT플랫폼부문 매출 상승
네이버, 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라인·콘텐츠 선전 3000억 돌파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라인과 스노우를 비롯 새로운 플랫폼의 성장과 웹툰.동영상 등 콘텐츠 부문의 선전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4.4분기에도 주력 매출원인 검색광고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의 두자릿 수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노우'와 웹툰 등 콘텐츠 분야에서도 더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 다만 포털 네이버의 뉴스 편집과 관련한 신뢰성 회복은 최우선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포털 네이버의 스포츠섹션 편집에 외부 청탁이 있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신뢰도에 금이 갔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6일 지난 3.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007억원, 영업이익 3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5%, 전분기 대비 6.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6%, 전분기 대비 9.4% 상승했다. 네이버가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라인을 포함한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5%, 전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광고 1142억원, 비즈니스플랫폼 5486억원, IT플랫폼 586억원, 콘텐츠서비스 267억원, 라인과 스노우 등 기타 플랫폼 4526억원이다. 특히 네이버페이 거래액 및 가맹점 성장에 힘입어 IT플랫폼 부문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0.1% 상승했다. 네이버뮤직과 웹툰, 브이라이브 등의 콘텐츠 서비스 부문도 전년동기 대비 18.8%의 고성장을 이어갔다. 라인과 스노우 등의 기타플랫폼 매출 역시 같은기간 13.4% 늘었다.

네이버는 올 4.4분기와 내년에도 실적 향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력 매출부문인 비즈니스플랫폼 분야는 4.4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검색과 쇼핑 검색 등의 분야에서 매출을 발생시키는 부문이다. 네이버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약 절반가량(46%)을 책임지고 있다.

네이버 박상진 CFO는 "4.4분기 비즈니스플랫폼의 성장이 (전 분기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며 "쇼핑 검색광고는 광고주 수가 9월 기준으로 1만8000명으로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웹툰과 스노우 등의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네이버의 웹툰 서비스 는 전세계에서 월 40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보다 해외 이용자가 더 많다. 웹툰의 매출은 지난해 보다 40% 가량 성장했다.

스노우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스노우의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2억건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일본, 중국 등 각 국가별로 특화된 수익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과 스노우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자회사인 네이버 랩스의 기술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일부 부문은 수익모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