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국악, 미국 현대음악 축제 무대에 오르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7 09:54

수정 2017.10.27 09:54

국악, 미국 현대음악 축제 무대에 오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미국 현대음악축제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 음악의 정수를 전한다.

국립국악원은 그동안 '국제국악연수' 사업을 통해 해외에 있는 작곡자 등을 국내로 초청해 국악에 대한 다양한 체험과 작곡법, 커리큘럼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축제에 참여한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자들 또한 3년 전부터 국립국악원을 찾아 국악에 대해 연구했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국악 작곡으로 완성시킨 이들의 신작을 미국 현지 무대에서 직접 연주로 선보이게 된 것.

지난 25일 개막 공연을 통해 첫 무대에 오른 국립국악원은 한국의 궁중음악과 민속음악, 무용 등을 선보였고, 이에 대한 현지 관객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26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보르메오 현악 4중주단, 페스티벌 앙상블 코리아가 신디 콕스, 커트 로드, 이영자, 김희경 등 8명의 작곡자의 작품을 연주했다.

오는 29일 폐막 공연에는 '리빙 트래디셔널'(Living Tradition)라는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정치용 원장의 지휘로 에드먼드 캠피온 UC버클리 교수와 시후이 첸 라이스 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에반 존스 UC 산타크루즈 교수, 이건용 전 서울시오페라단장 등의 작품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현지 공연 기획사가 주관하는 정규 시즌 공연에 이번 축제의 레퍼토리를 이어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28일 UC버클리 내에 있는 2689석 규모의 젤러바흐 홀에서 열린다.

또 LA문화원과도 연계해 오는 11월 1일 윌셔 이벨 극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D-100일을 기념해 '평창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주제가 '렛 에브리 샤인'(Let Every Shine)을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한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미국 공연을 계기로 해외 연주 작품에 국악기가 사용되고 외국인들이 국악을 가깝게 느끼게 된다면 국악의 세계화와 대중화, 현대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이번 공연을 마친 뒤 오는 12월 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귀국 공연 '퍼시픽 림 뮤직 페스티벌 인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국내 앙코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