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워렌 버핏 "비트코인 상승세는 '거품'… 가치 판단 불가해"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8 06:00

수정 2017.10.28 06:00

억만장자 투자가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거품'이라며 가상화폐 열풍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버핏 CEO는 지난 2014년에도 비트코인에 대해 '신기루'라고 말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핏 CEO는 이달 초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연례 질의 응답 세션에 참여해 비트코인에 대해 "정말로 거품이다"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버핏 CEO는 "사람들이 큰 (비트코인) 변동폭으로 인해 흥분해 있고, 월가에서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버핏 CEO는 "비트코인은 가치를 만들어내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 판단이 불가능하다"며 비트코인의 적정가를 전망하려는 시도 자체를 비판하고 "그런 시도 자체가 거품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버핏 CEO는 이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 2014년 버핏 CEO는 가상화폐 투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신기루"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며 전문가들이 가격 급등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억만장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는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언젠가 붕괴하고 말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지난달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튤립 버블처럼 터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
어스워스 다모다란 미국 뉴욕대 교수는 지난 24일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은 사기가 아닌 진정한 통화"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58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달 초 43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것을 고려하면 약 3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