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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금센터 "미국 경기둔화 가능성 제한..부양효과 가시화시 과열 경계감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30 08:46

수정 2017.10.30 10:46

국제금융센터는 30일 "단기간내 미국 경기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세제개혁 등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경기과열 경계감이 부각될 소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의 김성택 연구원은 "미국이 2분기 연속 연율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2분기(4.6%)와 3분기(5.2%) 이후 처음"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지난 2016년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비 연율 1.5% 성장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2%를 기록한 뒤 2분기 3.1%에 이어 3분기에도 3.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허리케인이 주택투자 등에 영향을 줬지만 그 영향은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 소비지출, 민간투자 등도 견조했고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국 상무부는 허리케인 피해를 정확히 집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원유 및 가스 채굴, 농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응급 서비스, 복구 등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7일 GDP와 함께 발표된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도 100.7로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호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및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세제 및 규제개혁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에는 성장속도가 더 가팔라 질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예산 결의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쟁점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세제개혁 법안의 연내 통과가 쉽지는 않겠지만 경기부양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2분기 1.0%에서 2.2%로,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0.9%에서 1.3%로 상승했다. 이 수치들은 전기비 연율한 값이다.

김 연구원은 "물가지표 회복은 긍정적"이라며 "연준의 목표치 도달은 시기상조이나 추가하락보다는 바텀 아웃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신호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발표될 9월 PCE 물가지표 결과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개최될 FOMC에서 최근 물가동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주목된다.

김 연구원은 다만 "최근 지표 결과들을 감안할 때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분위기는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7일 미국 상무부는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컨센서스 예상치(2.6%)를 상회하는 3.0%(전기비 연률/계절조정치), 전년동기비로는 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택투자(-6.0%), 주·지방정부 지출(-0.9%)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3.0%), 비주택 고정투자(3.9%), 수출(2.3%) 및 연방정부 지출(1.1%) 등이 늘어났다.
성장률 기여도는 소비지출(1.62pp), 재고조정(0.73pp), 비주택 고정투자(0.49pp) 순이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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