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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조업 체감경기 한 달만에 하락…1차금속·전기장비 부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31 06:00

수정 2017.10.31 06:00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제조업 업황 BSI 추이
사상 최장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10월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0월31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81로, 9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지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12월(72)부터 올 4월(83)까지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업황 BSI 지수는 5월(82) 감소세를 돌아선 후 8월까지 4개월 연속 정체됐지만 지난달 5포인트 반등한 바 있다.

BSI는 기업들이 실제 체감하는 경기지수로 기준치인 100 이하이면 경기를 비관적, 100 이상이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차금속(93→80)과 전기장비(84→73)가 9월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1차금속은 조선 등 전방산업이 부진했고, 전기장비는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 증대 등이 주 하락 요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동차는 신차효과와 함께 대중국 부품수출 회복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5포인트 뛰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하락했다. 대기업 BSI는 86, 중소기업은 72로 각각 전달 대비 2포인트 내렸다. 또 수출기업은 전달과 같은 90을 기록한 반면 내수기업은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7.2%), 경쟁심화(11.2%), 수출부진(10.9%), 원자재 가격상승(6.8%), 자금부족(6.0%)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제조업체들의 11월 업황 전망BSI는 영업일수 증가 및 자동차의 신차판매 호조 기대감 등으로 지난달 전망 대비 5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내수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비제조업의 10월 업황BSI 역시 3포인트 떨어진 76을 나타냈다. 도소매업이 11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전체 업황도 부진했다. 부동산·임대는 상가 등 비주택 임대부문을 중심으로 거래가 증가하며 4포인트 상승했다.

11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79로, 전달 전망 대비 1포인트 올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1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5년 4월(101.3) 이후 최고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23일 전국 3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제조업(1777곳)과 비제조업(1076곳) 등 총 2853곳이 응답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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