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AI, 일본 제치고 미 공군 F-16 전투기 창정비 계약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31 10:37

수정 2017.10.31 10:39


F-16(출처:미 태평양 공군 홈페이지)
F-16(출처:미 태평양 공군 홈페이지)
방산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F-16 전투기 파이팅 팰콘(Fighting Falcon)의 창정비(최상위급 정비)를 책임지게 됐다.

KAI가 미군이 운용하는 항공기의 정비를 맡은 것은 2006년 F-16 수명연장, 2010년 H-53 헬기 창정비에 이어 세 번째다.

KAI는 10월 31일 미 공군과 태평양공군 소속 F-16 90여대에 대한 창정비 및 기골보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4880만 달러(한화 552억원)이며 계약기간은 2017년 10월부터 2022년 9월까지다.

KAI 관계자는 "국제경쟁 입찰을 통해 일본 등 항공선진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했다"며 "KAI의 항공기 정비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등 KAI가 개발·생산한 항공기는 물론 A-10 주익교체, P-3 해상초계기 성능개량, E-737 개조 등 다양한 군용 항공기 정비 및 개조개량 사업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번 F-16 창정비 계약이 수주가 연말 선정되는 미국 고등훈련기 수주전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17조원 규모 미 고등훈련기 공급 입찰에 참여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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