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뉴욕서 트럭돌진 테러로 8명 사망..용의자는 우즈벡 출신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1 09:15

수정 2017.11.01 15:11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8명이 숨졌다. 사진은 이날 사건을 일으킨 트럭이 심하게 부서진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31일(현지시간)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도로를 덮치면서 8명이 숨졌다. 사진은 이날 사건을 일으킨 트럭이 심하게 부서진 모습. A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미국 뉴욕에서 한 트럭 운전자가 자전거도로로 돌진해 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사고 직후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아랍어로 외치면서 사실상 뉴욕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이번 테러 용의자인 세이풀로 사이포브(29)는 9.11테러가 벌어졌던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몇블록 떨어진 허드슨강 인근에서 픽업트럭을 타고 자전거 전용도로로 돌진했다. 이후 차량은 다시 스쿨버스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용의자는 트럭에서 나와 경찰의 총을 맞기 전까지 페인트볼(페인트가 든 탄환을 쏘는 게임) 총과 공기총을 경찰에게 들이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건이 일어난 맨해튼 남부 지역에는 이날 오후 어린이들의 핼러윈 퍼레이드가 예정돼 있었다.

용의자 사이포브는 플로피다 템파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지난 2010년 입국한 우즈베키스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테러"라고 규정하며 "특히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비열한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뉴욕에서 역겹고 미친 인간이 또 공격한 것 같다"며 굵은 대문자로 "미국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