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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 후보자, "옐런 계승..팀 워크 능력 좋고 관계 원만한 인물" 평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2 08:54

수정 2017.11.02 11:11

가장 강력한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후보로 알려진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는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즉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자산 축소 등 정책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게 일반적이 관측이다.

다음은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정리한 파월 이사에 대한 평가다.

▲ Phil Suttle, 전 IIF 수석경제학자

파월 이사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자들 중에서 최적임자이며 팀 워크를 견인하는 자질이 탁월하다. 뛰어난 경제학자는 아니고 자기주장도 강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의 연구 결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볼커 전 의장과 같이 타고난 공직자로서의 성품을 구비했다.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선호하는 John Talyor 교수는 부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으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의 공직(재무차관) 수행 평판은 ‘부정적’(a disaster)이었다. 규제개혁과 관련해서도 옐런 의장과 달리 Powell 후보자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ick Rippe, Evercore ISI

파월은 변화가 아닌 연속성을 상징하는 후보자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금융규제는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 주장이 강하지는 않지만 공화당 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해 상원 인준도 무난할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는 세제개혁을 전제로 4회 인상할 소지(세제개혁 불발시에는 2~3회 인상)가 있다.

▲ Eswar Prasad, 코넬대 교수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에 의해 연준이 운영될 경우 금융안정성 및 저물가 유지 보다는 경제성장이 최우선 정책과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성장률을 부양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인플레 가속,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로 성장세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

▲ Roberto Peril, Cornerstone Macro

현재 Fed는 그린스펀 의장 시절보다 위원 간 합의에 따른 의사결정에 기반한 운영(consensual body)이 지속되고 있어 3%보다 낮은 수준으로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옐런 의장이 피력한 바와 같이, 현 중립금리가 낮기 때문에 다음 경기하강 국면에서는 금리인하 등 전통적 정책수단의 활용 여지가 크지 않아 자산매입, 포워드가이던스 등 비전통적 정책이 재차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Krishna Guha, Evercore ISI

차기 연준의장은 노동시장과 경기과열을 억제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임무를 지고 있다. 다음 경기하강 국면에 대비하는 정책수단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 워싱턴 포스트

파월은 ‘consensus builder’이며 ‘절대로 화를 내지 않고’, ‘나서기보다 묵묵히 일하며’, 부자(재산 1,970 만달러~5,500 만달러로 추정)임에도 ‘지극히 평범한 삶(annoyingly normal)을 추구하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월가와 워싱턴 정가는 공화당 강경파들과의 원만한 관계 등을 감안하여 파월이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한 선택’(safe choice)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파월 이사는 중립 성향이지만 그 동안 점진적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 옐런 의장의 정책을 강하게 지지했다. 향후에도 기존 비둘기파 통화정책이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규제와 관련해서는 옐런 의장이 상대적으로 강경론자인 반면 파월 이사는 다소 완화 입장을 나타내 트럼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합한다.
다만 일부 공화당 의원은 파월 이사가 금융규제 강화를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금융 불안 소지가 상존한다고 우려를 표명한다.

▲IB Chief US Economist, 익명

파월은 통화정책보다 규제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똑똑하고 사려깊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안전하고 좋은 선택이 될 것이며 연준 이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전망이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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