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내년 주목할 ICT 이슈 1위는 인공지능…2위는 자율주행차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2 14:54

수정 2017.11.02 14:54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종사자들과 전문가들이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ICT 이슈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자율주행차가 선정됐다. 자율주행차는 트럭과 택시 등 업무용 자동차부터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자율주행사 상용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제도 마련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18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 참석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ICT 업계가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 이상홍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장이 '2018 ICT 10대 이슈'를 발표했다.
10대 이슈로는 △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디지털 헬스케어 △증강현실 △스마트 팩토리 △핀테크 △블록체인 △5세대(5G) 이동통신 등이 선정됐다. 10대 이슈는 올 6∼9월 ICT 업계 종사자와 전문가 1000여명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됐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ICT 산업전망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선 내년 ICT 업계에서는 AI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IT 기업들의 AI 플랫폼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네이버 웨이브 △카카오 카카오 미니 등 AI 스피커가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부터 냉장고, TV 등 스마트 가전에도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AI는 적용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닛산은 아마존의 알렉사를 차량에 적용해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하고, 금융 분야에서는 AI 챗봇 서비스가 사람을 대신해 업무를 본다. 의료 분야에서는 AI가 영상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유통 분야에서는 상품추전과 배송이 AI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IT 기업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직 초보적 상태인 국내 기업들이 AI 서비스 시장 선점 경쟁에서 어느정도의 성과를 보여줄 것인지,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쌓아 나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자율주행차는 트럭과 택시 등 업무용 차량에서부터 상용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버의 경우 지난해 자율주행 트럭 업체인 오토를 6억8000만달러에 인수해 세계 최초로 상업용 화물 운반에 성공했다. 테슬라도 이달 중으로 로봇 전기 트럭인 '테슬라 세미'를 공개하고 2년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벤처 기업인 누토노미(nuTonomy)의 경우 현재 싱가포르에서 로봇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는데 내년 2·4분기 중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발맞춰 세계 각국의 관련 제도 마련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차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자동차 업체들이 최대 10만대까지 자동차 안전기준을 면제받고 자율주행차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독일은 자율주행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법안을 승인해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
이 센터장은 "중국도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주행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세계 각국이 내년부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제도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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