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에도 미국경제 탄탄" 내달 금리인상 확실한 시그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금리인상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가 허리케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해 금리인상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변이 없는 한 12월 0.2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된다.
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다음달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는 1~1.25%로 동결했다.
FOMC는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허리케인과 관련한 차질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주말 상무부 발표에서도 3.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은 허리케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연율기준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FOMC는 허리케인이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미친 충격은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허리케인이 "중기적으로 국가경제의 방향을 돌릴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성명은 허리케인 여파로 9월 감원이 3만3000명을 기록했지만 실업률은 더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도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한다.
그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계속되는 탄탄한 경제흐름이 점진적 금리인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 뒤에는 기자회견이 없어 옐런의 이 발언이 금리와 관련한 가장 최신의 발언인 셈이다.
연준은 가계 소비지출 탄력, 소비심리 상승 흐름, 노동시장 개선, 세계경제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12월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해 왔다.
옐런뿐만 아니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등이 12월 추가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에 낙점된 것으로 전해져 다음달 12~13일 FOMC는 사실상 옐런이 의장으로서 주재하는 마지막 FOMC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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