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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후 서울 아파트 거래 24.8%↓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2 17:19

수정 2017.11.02 17:19

추석 연휴, 규제 등 여파 강남권은 매물 거둬들여..전월세 거래도 크게 감소
8·2 대책후 서울 아파트 거래 24.8%↓


8.2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가 20% 이상 줄어들면서 거래절벽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8~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24.8% 감소했다. 올해 10월만 보면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또 가을 이사철을 맞았지만 긴 추석 연휴 및 규제 등 여파로 전월세 시장도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 2일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8.2대책 등 여파로 8~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만6896가구(서울부동산정보광장 2일 기준)로 전년동기(3만5747가구) 대비 24.8% 줄었다.

■규제 등에 주택거래 줄어… 수치로 현실화

추석연휴와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이 이어진 10월 서울 주택시장 타격은 컸다.
올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3791건으로 전년동기(1만2878건) 대비 70.5% 감소한 것이다. 주택거래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이내 하면 된다. 최근 집계를 보면 8.2부동산대책 영향의 거래절벽이 수치로 반영되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8~10월 강남4구 거래는 6383건으로 전년동기(8269건) 대비 22.8% 감소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8~10월 1744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2.8% 줄었다. 강동구 1471가구(전년동기 대비 -32.9%), 서초구 1313가구(-17.9%), 송파구 1855가구(-25.1%)로 집계됐다.

강남권 주요 아파트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의 불확실성 해소,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속도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최근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주요 단지 거래가 및 호가가 1억~2억원 가량 올랐지만, 추가상승 기대로 매물이 줄고 거래도 위축되고 있다.

■강북도 갭투자 위축, 규제 영향

강북권도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가 줄어든데다, 대출규제로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때 갭투자가 성행했던 노원구의 8~10월 거래는 2777건으로 전년동기(3593건) 대비 22.7% 감소했다. 같은기간 마포구는 948건으로 전년동기(1408건) 대비 -32.6%, 서대문구 887건으로 전년동기(1099건) 대비 -19.2%, 성동구 1041건으로 전년동기(1353건) 대비 -23.0%를 기록했다. 마포구 한 공인은 "규제가 계속이어진데다 주거복지로드맵 등도 나올 것으로 보여 매수 문의가 거의 끊겼다"며 "대출액이 크게 줄어 서민들은 자금 계획이 큰 차질을 빚고 있어 현실적으로 집 사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또 가을 이사철이지만 전월세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9~10월 서울시 전월세 거래는 2만6551건으로 전년동기(2만9860건)대비 11.0% 감소했다. 특히 10월 서울 전월세 거래는 1만2328건으로 서울시가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은 가을 이사철 중 전월세 거래가 가장 활발하지만 올해는 긴 추석연휴와 규제 등으로 이주 수요가 줄었다"며 "거래가 줄면서 전세금 상승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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