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연준 차기의장 파월, 전임 옐런 정책 고수할 것"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5 14:55

수정 2017.11.05 14:55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이 재닛 옐런 현 의장의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이 전망했다.

블라인더는 3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은 금리 및 통화 완화 정책에 있어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될 방향을 제시했다”며 “파월 차기 의장이 미치지 않는한 옐런의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인더 전 부의장은 “미국의 경제는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꾸준한 고용창출과 전반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파월이 업무환경이 옐런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고용은 26만1000개를 기록했으며 실업률은 4.1%로 전달의 4.2%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미 실업률은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햇치우스도 “파월 차기 의장의 리더십 아래 연준이 앞으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런과 마찬가지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파월 지명자는 미 연방 상원 은행위의 청문회를 거쳐 상원 전체 인준 표결을 통과하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옐런 의장의 뒤를 잇는다. 연준 의장 임기는 4년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강하고 헌신적이며 똑똑한 리더”라고 말한 뒤 “상원 인준을 받으면 우리 나라의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이끄는 데 뛰어난 재능과 경험을 투입할 것”이라며 상원의 신속한 인준을 촉구했다.

파월 지명자는 차기 지명자로 소개된 뒤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완전한 회복을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금융 시스템은 10년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변호사 출신인 파월은 지난 2012년 연준 이사로 임명됐으며 완만한 기준금리 인상 등 점진적이고 신중한 연준의 통화정책을 지지해왔다. jjung72@fnnews.com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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