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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주식투자 전략 제공"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6 17:03

수정 2017.11.06 17:03

펀드매니저 사용하던 알고리즘툴 개인투자자도 쉽게 사용 가능
[인터뷰]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주식투자 전략 제공"

"과거처럼 묻지마 투자로 수익이 나는 시대는 갔습니다. 팩트와 데이터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활용한 투자 시대가 온 만큼 투자자들도 변화에 대처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최근 '나만의 로보어드바이저 주식투자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경록 뉴지스탁 공동대표(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뉴지스탁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략을 활용한 전문 주식투자 툴로 주식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 지점 프라이빗뱅커(PB) 등 영업직에서도 입소문이 난 업체다. 자체 서비스 외에 현재 국내 8개 증권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초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 출범한 뉴지스탁은 알고리즘 엔진기반 분석서비스를 토대로, '나만의 로보어드바이저'를 만들 수 있는 '젠포트'와 알고리즘 마켓인 '젠마켓'을 제공 중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젠포트는 최근 10년간의 상장 전 종목의 데이터와 300여개 팩터를 사용해 투자자 본인의 전략을 알고리즘화하는 서비스다. 그간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 자본시장업계 전문가들이 사용하던 알고리즘 툴을 개인 전업투자자 또는 주식 투자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인 셈이다. 게다가 다른 사용자가 만든 알고리즘을 확인하고 복사할 수 있는 알고리즘 마켓인 '젠마켓'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투자 알고리즘을 확보할 수 있다.

문 공동대표는 "현재 유저(투자자)들이 직접 본인의 투자전략을 녹여 만든 알고리즘 1만5000개, 공개된 알고리즘만 1000여개에 달한다"며 "나만의 로보어드바이저 전략으로 주식을 보다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투자할 수 있어 전업투자자나 주식 투자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뉴지스탁은 최근 '젠문가'로 불리는 교육 플랫폼까지 오픈했다.

문 공동대표는 "초보 사용자들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노하우를 지닌 유저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해 궁극적으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능한 주식 투자자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도 주요 비전에 대해 그는 현재 분석이 가능한 국내 주식·ETF 등을 뛰어넘어 해외주식, 가상화폐까지 알고리즘 분석화하는 툴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 공동대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화폐들이 현재 코스닥 거래량과 맞먹을 정도로 시장이 뜨겁게 성장했지만, 이에 대해 아직 체계적인 노하우나 툴을 제공하는 곳이 실상 없다"며 "당사의 모그룹인 데일리금융그룹 산하에 비트코인 계열사(코인원)가 있는 만큼 유익하고 체계적인 툴과 투자 노하우 등 자문 성격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지스탁은 국내를 뛰어넘어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뉴지스탁은 2015년부터 상하이 증시와 홍콩을 연결하는 후강퉁에 이어 지난해엔 선전과 홍콩을 연결하는 선강퉁 분석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선 유일한 데이터 기반의 중국 증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것이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본토로 진출해 중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올 초 홍콩법인까지 설립했다.

문 공동대표는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이에 걸맞게 스마트해지는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비대면 일임 시장 빗장이 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비대면 일임업 허용에 대한 논의는 계속 있었지만 불완전판매 우려 등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뉴지스탁 역시 비대면 일임업이 허용되면 관련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문업 라이선스를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알고리즘 전략이 필요한 자문사, 증권사 등 여러 금융기관과의 협업도 지속해 가고 있다.
그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기반의 자문서비스가 대중적으로 자리잡았다"며 "국내 역시 이같이 투자자들이 아는 정보를 검증하면서 데이터, 알고리즘화하는 시대가 온 만큼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야 효과적인 투자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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