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e스포츠 활성화로 '게임도시' 위상 우뚝

지난 6일 부산시청에서 아마추어 e스포츠단 'GC부산' 선수들과 서병수 부산시장이 간담회를 가진 뒤 공식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가 e스포츠(온라인 컴퓨터게임 대회나 리그) 활성화를 통해 ‘게임도시‘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7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부산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를 수년째 개최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1’ 시절,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10만 관중 신화를 이루며 명실상부한 ‘e스포츠의 성지’로 칭해진 이래 e스포츠 육성 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부산시는 다양한 e스포츠 육성 정책 중 새로운 영역인 ‘아마추어 e스포츠’에 선도적으로 주목, 힘을 실어 지원 중이다. 지난해 아마추어 e스포츠단 ‘GC부산(Game Club Busan)’을 설립해 e스포츠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광역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e스포츠단을 설립·운영하는 것은 부산시가 처음이다.

GC부산은 무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지난해 6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팀 출범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같은 해 12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하스스톤’과 ‘오버워치’ 팀을 각각 구성, 현재 총 3개 종목에 참여하고 있다.

GC부산은 부산시가 후원하며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e스포츠협회 부산지회, ㈜마크오 등이 운영 지원 중이다. 대외활동, 유니폼 제공, 선수단 브랜드 운영 등 지자체와 민간기업 협력을 통해 선수들이 게임 플레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GC부산 선수단은 창단 이래 연일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오버워치 팀이다. 오버워치 팀은 오버워치 전국 PC방 리그를 시작으로, 지난 10월 국제무대인 ‘오버워치 APEX’ 시즌 4 결승전에서 우승후보 ‘러너웨이’와의 대결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오버워치 APEX 최초로 로열로더(데뷔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선수나 팀을 지칭하는 명칭)라는 명예를 얻은 것이다. 또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버워치 APAX 프리미어 2017 결승전’ 역시 러너웨이에 압승, 두 대회를 동시에 제패해 더블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 된 바 있다.

또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매년 '부산 인디커넥트(BIC) 페스티벌'을 통해 인디게임 e스포츠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9월 개최된 ‘BIC 페스티벌 2017’에는 인디게임 e스포츠 경기가 정식 행사로 지정됐다. 경기 종목은 ‘Hut 90’의 액션 인디게임 '아쿠토-매드 월드(Akuto-Mad world)'로, 예선전을 통과한 선수 4명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 밖에도 지난 7월 국내 최초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기관 e스포츠 대회’를 열기도 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무명 선수로 구성된 GC부산의 대역전 사례는 국내 e스포츠 업계에 이변으로 평가받는 성공사례”라며 "이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육성의지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앞으로 아마추어 e스포츠뿐만 아니라, 인디게임 e스포츠,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유치, e스포츠 부트캠프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