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종전에 위탁했던 지상조업을 연말부터 자체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상조업은 비정상 상황에서의 승객 대응 등 여객서비스와 화물 하역 업무를 지칭한다.
보유 항공기 확대와 운항편수 증가에 따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지상조업 업무와 고객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통한 운영이 필요하다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020년까지 매년 6대 이상의 항공기를 도입해 기단의 규모를 50대 이상 중견항공사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2020년가지 대형기 10대를 포함해 총 50대의 기재를 운영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외형 성장을 위해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등은 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자금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에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해 올해 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가 총 9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창립 10주년이 되는 내년에 50개 이상의 노선에 취항하고,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티웨이항공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해외여행객 증가와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 등에 따라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외형 확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내년 국제 여객 수송량은 올해보다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저비용항공사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 제기되는 것은 아니다. 신규 항공사 취항 허가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완료되지 않아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도 부담이다. 인상분을 일정부분 승객에게 전가할 수는 있지만 원가상승으로 인한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다. 아울러 금리 인상도 차입금 규모가 큰 항공산업의 특성상 항공사들의 이자비용 증가로 손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도입 확대 등 외형 확대와 상장을 추진 중인 저비용항공사들에게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저하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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