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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한은 "8·2대책·가계부채대책으로 금융기관 가계대출 증가세 축소될 것"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9 12:00

수정 2017.11.09 12:00

정부의 8·2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금융기관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정부 대책에 따라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차주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또 이를 배경으로 주택시장에서 투기적 수요가 감소하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될 경우 주택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8·2 대책에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주택금융 규제 강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등이 포함됨에 따라 주택시장에서는 투기지역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9월 들어 축소됐다"면서 "주택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은행 가계대출은 개별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다소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또 "비은행 가계대출도 올해 3월 상호금융권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제2금융권 건전성 관리 강화 대책 발표 등으로 둔화돼 왔다"며 "8·2 대책은 이같은 증가폭 둔화에 추가로 기여했다"고 했다.


다만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향후 입주 및 분양에 따른 자금수요, 기승인된 집단대출 취급, 대출관련 규제 시행 전 선수요 등에 따라 단기간 내 크게 둔화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계대출 동향을 계속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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