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美 사이버 사령관과 '사이버 협력' 논의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9 15:45

수정 2017.11.09 15:45

한미 협력 앞서 자체 역량 강화필요... 전직 국방장관은 사이버사에 댓글 지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이클 로저스 미국 사이버 사령관이 9일 국방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마이클 로저스 미국 사이버 사령관이 9일 국방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9일 국방부를 예방한 마이클 로저스 미국 사이버 사령관과 양국간 사이버 협력등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송 장관과 로저스 사령관의 접견장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종일 사이버 사령관이 미국 측에서는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함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송 장관과 로저스 사령관은 양국 간 신뢰와 유대를 기반으로 양국의 사이버 협력이 연합 방위태세 능력의 주요한 역량이 될 것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공동대응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 장관은 지능화 및 고도화 되고 있는 사이버위협은 한·미 동맹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평가하고 한·미간 사이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로저스 사령관은 협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한·미 군 당국은 향후 양국의 사이버사령부를 통해 상호 협력의 수준과 범위를 구체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미간의 사이버 협력에 앞서 우리 군 스스로의 사이버 역량 강화가 먼저다. 사이버 방어가 취약한데 미국이 진정으로 협력하겠나'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우리 군의 평시 훈령상황과 전시 지휘사항이 오가는 폐쇄형 네트워크인 전장망에 모두 7종 14건의 악성코드가 탐지됐고, 이중 상당수는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기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망이라도 장비연결 과정에서 장비에 잠복해 있던 악성코드가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군의 경우 700명 규모의 방보안서비스(DSS_Defense Security Service)라는 별도 조직을 통해, 군과 계약해 국가기밀을 취급하는 기업들에 대해 폭넓은 보안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명박 정부시절 '사이버 사령부 댓글 조작'과 관련해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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