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국제신도시 경기권 최고 인기단지 등극

올 경기지역서 공급된 아파트 중 청약률 상위 휩쓸어
SRT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 좋고 규제 벗어나 인기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1~3위가 모두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나왔다.

평택 고덕신도시는 수서발고속철(SRT) 개통으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고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데다가 투기과열지역 등 규제에서도 벗어난 곳이라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덕국제신도시 청약경쟁률 톱3 휩쓸어

9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1~3위가 모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했던 단지로 집계됐다.

제일건설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이 평균청약경쟁률 84.0대 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평택고덕파라곤(49.3대 1), 고덕신도시자연&자이(28.7대 1)이 뒤를 이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주변으로 SRT지제역 개통, 고덕산업단지(삼성전자반도체평택사업장),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여기에 거주지 제한 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역'이라는 점은 청약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전국구 청약지역이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제4조 제1항 제3호'에 의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하지 않아도 1순위(기타지역) 청약이 가능한 곳을 말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 도청이전신도시 개발예정지구, 혁신도시개발예정지구, 기업도시개발구역,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산업단지 등이 해당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거주자는 물론 전국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개발이 진행되고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집갑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 투자처로 꼽히는 것이다. 고덕국제신도시 뿐만 아니라 세종시, 원주기업도시 등의 높은 청약열기는 전국구 청약지역의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고덕 기존 분양단지 프리미엄 최대 7000만원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이 투기과열지역으로 묶이면서 출퇴근이 가능하지만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난 지역은 더 높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역은 투기수요 원천 차단을 목적으로 전용면적 85㎡이하 100% 가점제 적용, 1순위 청약자격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중도금 대출보증 등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경기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은 현재 분양권 웃돈이 6000~7000만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시장에서는 신안이 고덕국제신도시 A-16블록에 공급하는 '평택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조감도)'도 당첨 직후 웃돈만 3000~4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8개 동, 전용 84~96㎡ 총 613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고덕은 전국구 청약지역이라 추가 인구유입이 확실한 지역인 데다 지자체 중심의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미래가치가 보장된 지역"이라면서 "특히 최근 잇따른 부동산 대책 적용으로 1순위 자격요건이 강화되고, 청약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입지가 좁아진 만큼 거주지 제한이 없는 전국구 청약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