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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올 경제성장 10년내 최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0 17:39

수정 2017.11.10 17:51

EU, 성장률 2.2%로 상향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지난 10년래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유럽연합(EU)이 전망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올해 실시된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선거 결과 친EU 성향 정부들이 계속 집권하게 되면서 해소됐는데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지난 5월 전망했던 1.7%에서 2.2%로 상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전체 경제 성장률 또한 소비 증가와 글로벌 경제의 회복 영향으로 당초 1.9%에서 2.3%로 상향 조정됐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집행위원회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에서 장기적이고 탄탄한 성장으로 바뀌었다"며 "의심의 여지없이 유럽 경제 회복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예상되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해인 2007년의 3%에 비하면 모자라는 것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고용과 임금, 저조한 물가상승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더구나 내년에 유로존 성장률이 2.1%로 다소 둔화된 후 브렉시트가 예정된 2019년에는 1.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당초 전망인 1.6% 보다 낮은 1.5%로 하향 조정됐으며 내년과 2019년에도 각각 1.4%와 1.6%가 예상돼 ECB 목표인 2%에 계속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업률은 빠른 속도로 떨어져 지난 5월 예상됐던 올연말 9.4%에서 9.1%로 낮아진 후 내년과 2019년에는 각각 8.5%와 7.9%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ECB의 통화완화정책을 점차 줄이면서 신규 고용이 둔화되고 느린 임금 상승이 경제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EU는 경고하고 있다.
다행히 유로존의 재정적자는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돼 해당 국가들의 올해 GDP 대비 평균이 1.1%로 떨어지고 내년과 2019년에는 각각 1.3%와 0.8%로 개선될 전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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