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엔씨 매출 1년만에 2배로.. 왕좌 놓고 경쟁 치열

3사 3분기 매출 2조 육박.. 누적매출도 역대 최대
4분기 출시 게임 성패 따라 1위 타이틀 가려질 전망

게임업계 '빅3'로,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불과 1년 만에 2배로 확대되면서 3.4분기에 이들이 벌어들인 매출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에 이들의 총 매출은 1조원 수준이었다.

특히 3사는 올 들어 분기마다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면서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4.4분기 성과에 따라 최종 1위가 결정된다. 3.4분기까지 누적 매출 1위는 넥슨, 2위는 넷마블인데 격차가 크지 않아 4.4분기에 출시하는 신작게임의 성패에 따라 업계 1위 타이틀의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3사 중 가장 늦게 실적을 발표한 넥슨은 10일 3.4분기 매출 6151억원(604억엔), 영업이익 2321억원(227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엔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회사 측은 국내와 해외, PC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균형 있는 성장을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3.4분기에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다크어벤저3'와 '액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3.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1390억원으로 역대 최대 모바일게임 분기 매출이다. 해외 매출도 3747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만 놓고 보면 엔씨소프트보다 낮은 매출이지만 넷마블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넥슨은 모바일게임에서 주로 매출을 올린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달리 온라인게임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4분기 '3N'의 실적발표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분기 실적으로 엔씨소프트가 1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M' 흥행을 앞세워 매출 7273억원, 영업이익 32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403% 늘었다. 누적 매출 1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최소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보면 3사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연매출 2조원에 얼마나 더 다가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2조원 시대를 동시에 열 것이 확실시된다. 넥슨이 지난해 매출 1조9358억원으로 업계 최초 2조원 매출 시대를 목전에서 놓친 바 있다.

관심은 넥슨과 넷마블의 치열한 1위 경쟁이다. 넷마블은 3.4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090억원을 기록하며 1위 넥슨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넥슨의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8559억원으로 넷마블과 격차는 450억원 수준이다. 2.4분기까지 격차가 120억원 수준이었는데 3.4분기를 지나면서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결국 업계 1위 자리는 4.4분기 성과에서 갈릴 전망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오는 28일 같은 날 공들이고 있는 신작 모바일게임을 같이 출시한다.
넥슨의 '오버히트'와 넷마블의 '테라M'이 같은 날 출격한다. 두 게임 모두 넥슨과 넷마블이 오래 준비한 대작 타이틀로, 거액의 마케팅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과 넷마블이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4.4분기 주력 게임이 같은 날 출시된다"며 "두 게임의 흥행 성적표에 따라 업계 1위 자리가 바뀌는 만큼 치열한 자존심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