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중화 실마리, 네이버-카카오가 푼다… AI 전략 '속도'

AI 스피커 '없어서 못팔아', 내년에는 실시간 통역되는 이어폰도 나와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AI 스피커와 연계된 서비스가 확대되고, 착용만 하면 자동으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통역 이어폰이 출시된다. 주요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AI 기술이 접목된 오프라인 매장, 아파트 등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르면 내년 1·4분기 중으로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폰 '마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마스'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 가능한 코드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마스의 가장 큰 특징은 네이버의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를 활용, 10개 언어에 대한 동시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올해 출시된 AI 스피커 '웨이브'와 '프렌즈'도 네이버의 AI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다.

카카오도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정식 출시한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는 출시 9분만에 초도물량 1만5000대가 완판될 정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카카오가 지난 7일 출시해 9분만에 초도 물량 1만5000대를 완판시킨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 소개 이미지
카카오는 이달 중으로 추가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기술을 다른 기업에게 개방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 현대차 등과 협력해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아이(I)'를 탑재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의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도 카카오 아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서비스 및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전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가장 익숙한 포털 '네이버'라는 강력한 무기가 AI 대중화의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버의 AI 스피커의 강점은 포털 네이버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마치 포털에 검색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것처럼 AI 스피커에 말로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빠르게 찾아주는 것이다.

카카오의 AI 생태계의 장점은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된다는 점이다.
일단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편하게 보낼 수 있다. 향후 카카오택시, 주문하기, 장보기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이 카카오 미니에 접목될 예정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AI는 유행이 아니라 카카오의 서비스를 더 좋게 만들어주는 기반기술이자 인프라이고, 카카오 미니에는 카카오의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모두 들어갈 것"이라며 "카카오 미니가 아직은 어색한 기계와의 음성대화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