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中 직접금융 비중 늘릴 것...자본시장 안정적 발전 추진 <증권감독회 주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4 14:27

수정 2017.11.14 14:27

리우스위 중국 증권감독회(증감회) 주석이 14일 브리핑에서 "직접금융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자본시장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 했다고 금융포털 금융계가 이날 보도했다.

증권당국 최고관리자가 현재 10%에 불과한 직접금융 비중 확대를 시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당국자의 지침이 실제 정책 시행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사드갈등 해빙 기조도 시진핑 주석이 사드에 대한 기존 강경한 입장을 완화, 한중간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던 것이 갈등 봉합의 물꼬를 트는 데 주효했다.

중국은 법안, 공식 문서 등 발표에 앞서 관계당국 책임자 입장 표명이 차후 사업 추진이 어떻게 진행될지 나침반 역할을 하곤 했다.

이런 면에서 리우 증감회 주석이 직접금융 확대를 공식화 했다.
시진핑 2기가 본격 시작되는 내년부터 증권, 채권 등을 거래하는 직접금융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하나금융투자 2018년 증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언급은 중국정부가 내놓은 '5대 공급 사이드 개혁목표' 가운데 과잉부채 해소와 궤를 같이 한다.


보고서는 "중국은 부채 해결을 위해서 기업부채 디레버리징, 신용 디폴트시 법적 처리, 지방저부 채무 차환, 채권 발행제도 개선 등으로 중국경제 뇌관인 부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리우 주석이 말한 것처럼 중국내 직접금융 비중이 늘면 기업 부채문제 해결에도 실마리를 찾고, 자본시장 개방 확대로 해외로부터 자금 유입 증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광석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지난 3일자 칼럼에서 "중국경제를 위협하는 요인 가운데 한가지가 기업부채다"라면서 "간접금융에 의존해 재정리스크가 확대된 중국경제를 개선하는데 민관이 합심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