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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자물가 상승 5년 반 만에 최고…연준 금리인상 힘 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07:55

수정 2017.11.15 07:55

미국 10월 생산자물가가 서비스 비용 폭등으로 예상보다 더 많이 올라 5년 반 여 만에 가장 큰 도매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의 14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발표는 근원적인 생산자 물가의 꾸준한 상승도 보여주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를 지지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를 12월 금리인상 궤도에 계속 있게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풀이했다.

뉴욕 소재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러프키는 “인플레이션이 죽었거나 너무 낮다는 보고는 경제의 모든 구석에서 진실이 아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여기로 흘러나오면 생산자들이 소비자 제품 가격을 올려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는 것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 9월과 비슷하게 0.4% 올랐다. 10월 PPI 상승은 전년 동기 대비 2.8%로 이는 2012년 2월 이래 최대다.
9월 PPI의 연간 상승률은 2.6%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10월 PPI 상승률은 0.1%, 연간 상승률은 2.4%다. 미국의 농장, 공장, 정유소가 받은 가격의 상승은 대부분 도매업체들과 소매업체들이 받은 이윤인 서비스 비용의 0.5% 폭등을 반영했다.

연료와 윤활유 소매 이윤은 24.9%로 치솟아 지난달 서비스 비용 증가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비스는 9월 0.4% 상승했다.

강한 PPI 수치는 PPI와 CPI(소비자물가지수) 간의 상관이 약해지면서 10월 높은 소비자 물가로 연결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공장 출하 단계에서 단단해지는 인플레이션은 물가 압력이 일시적 요인들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고 오래 주장해 온 연준 간부들에 의해 환영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이 추적하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12년 중반 이래 계속해서 연준 목표인 2%를 밑돌고 있다.

온건한 물가압력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빠듯해지는 노동시장 여건이 내년 더 빠른 임금성장을 자극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 속에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증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샘 불라드는 “인플레이션 1차 척도는 아니지만, 지난 2년에 걸쳐 시종일관하게 점진적인 생산자 물가의 개선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확신을 계속 표명하는 연준 간부들에 의해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scottnearing@fnnews.com 송철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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