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순풍에 돛단 미국 제조업 일자리·기업투자 상승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17:57

수정 2017.11.15 17:57

일자리 15만6000개 창출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제조업이 지난 수개월간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장비에서부터 반도체, 그리고 식료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미 제조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WSJ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미 대선에서 승리한 제조업 부문의 일자리가 15만6000개나 창출됐다"면서 "이는 비록 연간 20만명을 추가했던 2011년과 2014년 수준보다는 쳐지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 1만6000개 일자리가 줄어들었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제조업 지수는 지난 9월 60.8을 기록해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발표하는 산업생산은 지난 4월 9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성장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WSJ는 "이처럼 미 제조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보다는 글로벌 경제 성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송유관 건설,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시 내세웠던 주요 공약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지만 전세계 주요국 경제가 크게 회복되면서 미 제조업도 같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계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1.4분기 제조업 부문의 공장 투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연율 기준으로 14.8%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14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2.4분기 설비 투자가 8.8% 늘어나 2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jjung72@fnnews.com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