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박원순 서울시장 '도시외교'의 새로운 지평 열었다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19:46

수정 2017.11.15 19:46

박원순 서울시장 서남아시아.독일 순방 결산
스리랑카와 우호협력관계를 도시외교로 한단계 더 진전
서울 도시계획 등 협력안 강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남아-독일을 순방한 자리에서 세계 1200여 도시에 서울의 도시외교, 기후환경 등 우수정책을 마케팅했다. 박시장이 인도를 방문해 한국과 인도 기업들이 양국 시장 진출의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남아-독일을 순방한 자리에서 세계 1200여 도시에 서울의 도시외교, 기후환경 등 우수정책을 마케팅했다. 박시장이 인도를 방문해 한국과 인도 기업들이 양국 시장 진출의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남아시아.독일 순방을 통해 새로운 '도시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도시계획, 전자정부, 문화,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외교의 한계를 탈피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첫 순방지인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아.태 도시지역 네트워크인 시티넷 8차 총회에 회장자격으로 참석해 주요회의를 주재하는 등 도시외교를 이끌어가는 글로벌외교 리더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스리랑카 마히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과 지난 40년간 이어져 온 양국의 호혜적 우호협력관계를 도시외교로 한단계 더 진전시키기로 합의한 점이 눈에 띈다.

그는 시리세나 대통령에게 "스리랑카가 인도.태평양 시대의 주역 활약하기 위해서는 국가외교를 넘어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도시외교까지 협력의 보폭을 넓혀야 한다"며 "서울의 대중교통에서부터 도시계획, 전자정부, 문화, 관광분야에 까지 다차원적인 도시협력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총회기간 박시장은 138개 도시.기관.기업이 가입한 아.태지역 중심네트워크인 시티넷 회장도시로 재선출됐다.

이로써 서울시의 도시재생, 환경, 상수도 등 전 세계 도시들의 공통 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의 다양한 정책 공유가 더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의 선진정책은 시티넷 총회 회원 10개 도시를 포함해 28개국 39개 도시에 53개 정책이 전세계에 전파돼 있다. 대중교통체계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서울시 시스템을 장착한 반둥,쿠알라룸푸르에 이어 콜로롬보에 기술자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신흥 경제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시장 진출도 박시장의 정책중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으로 꼽힌다. 박시장은 인도시장에서 인도의 중견기업과 투자사 등 50여개사를 초청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내 스타트업 기업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투자유치와 해외시장 진출을 서울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하는 등 인도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

박시장이 이번 순방에서 역점을 뒀던 또 다른 방안은 기후변화에 대한 해법마련이다.


박시장은독일 본에서 패트리샤 에스피노사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사무총장과 만나 동북아 지역이공통현안인 대기질 개선을 위해 글로벌 공동대응 플랫폼 도입을 주도하겠다고 밝힌뒤 UNFCCC도 이 문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해결책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서울이 주도하고 베이징, 울란바토르 등 동북아 13개 도시가 참여하는 '동북아 대기질 개선포럼'을 좀 더 체계화하고 구체적인 개선 목표를 설정해 글로벌 기구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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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장은 "현대사회에서 지속불가능한 생산과 소비 형태의 경제활동은 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을 오염시켜 미래세대에 부담을 준다"며 "친환경적.사회경제적 가치를 지닌 녹색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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