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인 6인 행세’ 보험사기 적발

김유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24

수정 2017.11.17 17:24

훔친 신분증으로 병원 입원, 거액의 보험금 편취해 구속
7년간 여섯명 행세를 하며 허위로 입원,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 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훔친 신분증 명의로 여러 병원에 입원한 뒤 보험회사들로부터 거액의 보험금을 편취한 박모씨(59)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최근까지 훔친 6개 신분증의 주인 명의로 보험사에 가입, 허위로 8개 병원에 입원한 뒤 보험금을 허위.중복 청구하는 수법으로 11개 보험사로부터 156회에 걸쳐 85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한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펜션에서 일할 부부를 모집한다'는 구인글을 올려 사람들을 모았다. 박씨는 구인글을 보고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신분증을 복사해야 한다"며 신분증을 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는 수법으로 신분증을 훔쳤다.


박씨는 훔친 신분증을 이용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만들고 이들 명의로 11개 보험사가 판매하는 18개 보험에 가입했다.
이어 "상해를 입었다"며 피해자들 이름으로 동시에 20개 병원에 허위 입원한 뒤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타인 명의로 휴대폰 개통과 계좌 개설,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도록 가입 단계부터 본인 인증절차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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