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해상풍력발전시대 열린다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30

수정 2017.11.17 17:30

남동발전 첫 상업용 완공 제주 2만4000가구에 공급
한국남동발전은 17일 30㎽규모의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 시대를 열었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해역에 설치된 해상풍력발전기.
한국남동발전은 17일 30㎽규모의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성공적으로 완공,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 시대를 열었다.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해역에 설치된 해상풍력발전기.


해상풍력발전 시대가 개막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에 준공됐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목표(2030년까지 총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 달성에 해법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남동발전은 17일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를 완공,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 시대를 열었다고 밝혔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제주 한경면 두모리~금등리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다. 두산중공업이 생산한 3㎿ 용량 해상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하는 30㎿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발전시설이다.

시공은 두산중공업이, 사업설계.시공관리, 품질.준공검사 등의 확인은 남동발전이 맡았다. 공사는 지난 2015년 시작돼 30개월여 만인 올해 9월 마무리 지었다.

손광식 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준공식에서 "탐라해상풍력 준공은 국내 전력산업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에너지 전환 시대를 열어갈 마중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을 필두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 준공으로 국내 해상풍력발전 누적 설치량은 기존 연구개발(R&D) 용도의 해상풍력발전 5㎿를 포함, 총 35㎿로 확대됐다. 이로써 한국이 세계 9위의 해상풍력 보유국가로 도약하게 됐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또 설계, 제작 및 설치 등 전 공정에 걸쳐 두산중공업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100% 국산기술을 적용했다.
해외시장 개척의 필수요소인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실적이 국산 해상풍력발전의 해외수출도 가능하게 됐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이 본격 운영되면 제주도민 2만4000여가구에서 연간 사용할 수 있는 8만5000㎿h를 생산할 수 있다.


손 직무대행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목표달성에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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