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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절반은 무주택자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30

수정 2017.11.17 20:20

상위 10%-하위 10% 집값 격차 34배 달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절반가량은 집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상위 10%와 하위 10%의 집값은 무려 34배나 차이가 났다. 게다가 격차는 전년보다 더 확대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6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 11월 1일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452만6000채로 전년보다 37만5000채(2.6%) 늘었다.

전체 일반가구 1936만8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1073만3000가구로 전체의 55.5%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줄었다. 이는 전체 가구의 44.5%는 무주택가구라는 의미로, 전년보다 주택 소유 상황이 더 악화된 셈이다.


시.군.구 기준 가구의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37.7%), 서울 중구(42.1%), 서울 광진구(42.2%) 등이었다. 반면 울산 북구(66.4%), 인천 동구(65.8%), 부산 북구(64.0%) 등은 주택소유 가구 비중이 높았다. 세대 구성별로는 한부모와 미혼자녀가구 주택소유율이 47.4%에 불과했다. 부부가구(70.7%), 3세대 이상가구(78.4%)보다 크게 낮았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안에서 비교해도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가구는 289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16만8000가구 증가했다. 반면 1건만 소유한 가구는 785만가구로 전년보다 오히려 12만4000가구 줄었다. 다주택가구의 거주지역은 역시 '강남3구'에 집중됐다. 주택 2건 이상 소유가구 비중을 시 지역에서 비교하면 서울 강남구(36.1%)와 서초구(35.6%)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또 주택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가치가 높은 주택을 소유한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와의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주택자산 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을 보면 작년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8억1100만원(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이었다.
이는 하위 10% 2400만원보다 33.79배 높은 금액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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