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北 도발 중단,의중 확인때까지 제재.압박 지속"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37

수정 2017.11.17 17:37

한·미 6자회담 대표 협의
한-미 6자회담 대표 만나고 … 中은 北에 특사 파견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 사진 왼쪽)가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만났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하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들어가고 있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한-미 6자회담 대표 만나고 … 中은 北에 특사 파견 한국과 미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 사진 오른쪽)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왼쪽 사진 왼쪽)가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 신라호텔에서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만났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하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들어가고 있다(오른쪽 사진).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최근 두달 여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에 대해 신중히 해석하며 북한의 의중이 확인될 때까지는 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뜻을 17일 밝혔다. 양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이날 제주도 한 호텔에서 약 1시간10분간 양자협의를 진행했다.

이도훈 본부장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3일째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분명히 좋은 일"이라면서도 "윤 특별대표는 북한이 '우리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우연히 (도발을) 안하는지 일부러 안하는지 알 길이 없으니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 역시 북한의 도발 중단 배경은 "알 수가 없다"면서 "너무 앞질러서 좋게 해석할 수도 없고 비관적으로 해석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조셉 윤 특별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나는 그들(북한)이 도발을 영영 중단하길 바란다. 그러나 그들로부터 (도발 중단에 대한) 소통이 없었다"면서 "그래서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할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해석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신호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이 두달 넘게 도발하지 않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도발 중단 기간이 길어지는 것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시 국회 연설에 대한 비난 수위가 낮은 점 등을 들어 북한도 북·미 대화를 고심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북한이 기술적 준비로 시간이 길어지고 있을 뿐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상각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양국 수석대표들은 또 시진핑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날 방북하는 데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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