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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맛집 찾아줘"… 더 똑똑한 AI 스피커 내놓다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9 18:05

수정 2017.11.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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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로바 탑재 '씽큐허브' 올해초 협력 발표이후 첫 성과
음악.번역에서 교통까지 연결
"LG, 맛집 찾아줘"… 더 똑똑한 AI 스피커 내놓다

LG전자가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AI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했다. LG전자와 네이버가 올해 초 AI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한 후 처음 내놓은 성과물이다.

앞서 LG전자가 지난 4월 선보인 씽큐 허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을 탑재했다. 기존 씽큐허브는 집안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해서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현재 냉장고 문이 열려있다고 말해주거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세탁기의 통 세척 시기 등을 스스로 알려준다.


이번 신제품은 음악, 교통.지역.생활 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더했다. 이에 따라 씽큐 허브는 가전 모니터링 및 제어에 특화된 역할과 클로바의 폭 넓은 AI 서비스 제공이 모두 가능하게 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이 LG,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에 연결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하이 LG,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가 주변 맛집의 상호와 연락처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또 "하이 LG, 지금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강남역까지의 거리 및 경로, 예상 소요 시간을 말해준다.

사용자는 간단한 음성만으로 씽큐 허브의 고출력(20W) 프리미엄 스피커를 통해 '네이버 뮤직'이 제공하는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하이 LG, 로맨틱한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면 네이버 클로바가 제안하는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AI 스피커와 연동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 가전 7종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 2종이다. LG전자 측은 "연동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 씽큐 허브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신제품을 구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전자는 전국 100여개 LG베스트샵 매장에 씽큐 허브 신제품을 선보인 후, 이달 말까지 베스트샵 전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은 판매가 기준 24만9000원이다.


한편 LG전자는 주요 생활가전에 다양한 AI 플랫폼을 연동시키고 있다. LG 스마트가전과 연동되는 AI 플랫폼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아마존 '알렉사(Alexa)', 네이버 '클로바'가 있다.
특히 LG전자와 네이버는 씽큐 허브 외에도 네이버 클로바를 활용한 다양한 AI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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