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코스닥 테마주 3인방, 희비 교차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0 17:58

수정 2017.11.20 17:58

최근 조류독감 확진판정에 방역주↑ 가금류 유통주↓
수리온 납품재개소식 타고 방산테마주 상승반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복제약 유럽 허가소식에 강세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주 3인방의 주가에 희비가 엇갈렸다. 조류독감 확진판정으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출렁인 데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이슈로 급등세를 보였다. 한동안 부진했던 방위산업주들은 국산 헬기 '수리온'의 납품 재개 소식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날 전북 고창에서 발생하면서 방역테마주가 급등한 반면, 가금류 유통업체들은 약세를 보였다. AI테마주는 매년 한두차례씩 발생해 그때 마다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의 주가를 출렁였다. 이날 방역 관련주인 파루(3.82%), 중앙백신(4.08%), 대한뉴팜(1.33%), 제일바이오(0.73%), 엠지메드(4.68%) 등은 모두 상승마감했다.


파루는 방역 관련주이며, 중앙백신은 동물용 백신 제조.판매사다. 제일바이오는 동물관련 약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닭고기 생산 유통사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마니커(-1.20%) 하림(-3.29%)등은 장초반 부터 약세로 거래를 시작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질병 발생시 등장하는 테마주들은 주가가 급등락 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만 곧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2월에는 구제역 테마주로 급등했던 종목들이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선바 있다. 당시 구제역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던 사조오양, 사조대림, 신라에스지, 사조산업등은 9% 가까이 급등한후 하루만에 10% 넘게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등 했던 일부 상장사의 경우, 대주주가 고점에서 지분을 전량 매도하고 나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만 입은 사례도 있다.

방산테마주도 이날 주가가 상승했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철매-Ⅱ' 성능개량 양산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LIG넥스원(4.50%)이 올랐다. 또 한국항공우주(1.91%)는 수리온 납품재개 소식에 전일 하락세에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휴니드(4.09%), 퍼스텍(1.17%), 빅텍(1.53%), 스페코(1.14%) 등 방산관련주 대부분이 상승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5%)는 오전과 오후의 희비가 엇갈렸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항암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오전에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하락마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조류독감이나 바이오 관련 테마주들은 일시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려들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차익실현매물이 예상보다 빨리 쏟아질 경우 매도 시점을 놓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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