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의점업계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1 17:46

수정 2017.11.21 17:46

내수 포화에 해외서 돌파구.. CU, 이란에 해외 1호점 중동시장 최대 거점 마련
GS25, 연내 베트남 진출
BGF리테일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이란 테헤란에 21일 문을 연 CU의 현지브랜드 엔텍합에만CU '써데기예점'
BGF리테일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이란 테헤란에 21일 문을 연 CU의 현지브랜드 엔텍합에만CU '써데기예점'

편의점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는 데다 내년엔 최저임금 큰폭 인상 등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CU,이란에 해외 1호점 오픈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 해외 1호 매장인 '써데기예점'을 열고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BGF리테일은 앞서 지난 7월 이란의 엔텍합투자그룹 내 신설법인 '이데엔텍합'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이란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문을 연 써데예기점은 면적이 250㎡ 규모로 편의점과 패스트푸드 카페를 결합한 형태로 국내 일반 매장에 비해 먹을거리 상품을 크게 강화했다. BGF리테일은 판매가 금지된 주류 대신 즉석 조리를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브랜드명은 '나의 선택 CU'란 의미인 '엔텍합에만CU'다. 이란 현지에서는 영문 단독 표기가 불가하다는 점을 고려해 파트너사의 명칭이자 '선택'이란 의미를 지닌 엔텍합에 '나의'라는 의미를 지닌 '만'을 CU와 혼합했다.

CU의 해외진출을 총괄하는 홍정국 BGF리테일 부사장은 "이란은 아시아와 중동,유럽 대륙을 잇는 전략적 거점이자 인구 8000만명의 중동 최대 시장으로 치안과 각종 도시기반 여건이 우수하다"며 "성공적으로 이란 시장에 안착한 후 신흥 시장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BGF리테일과 엔텍합그룹은 이번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이란 테헤란 내 주요 상권으로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GS25,베트남에 연내 진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7월 베트남의 손킴그룹과 30대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JV)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연내에 호찌민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에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노하우 등을 제공한다.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GS25를 확장하면서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향후 조인트벤처로부터 수취하는 GS25 로열티와 함께 조인트벤처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수입을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베트남을 거점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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