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강남권·성동·용산이 분양가 상승 주도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1 17:53

수정 2017.11.21 17:53

전국 평균분양가 3.3㎡당 1175만원… 작년比 11.6% ↑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 상승세 이끌며 주변 시세 영향
서울 강남권·성동·용산이 분양가 상승 주도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대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성동.용산구 등 주요 지역 신규 분양단지들이 분양가상승을 주도하며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택시장 전반적인 상승세와 청약열풍이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상승률(11.6%)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 분양가상한제 시행 단지가 나오고 정부의 다른 규제가 가해지면 이같은 분양가 상승은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1175만원(부동산114 조사, 11월 20일 기준)을 기록해 전년대비 11.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3.3㎡당 2169만원으로 전년대비 1.6% 오르는데 그쳤지만 강남권.성동.용산구 등 주요지역이 많이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신반포센트럴자이(3.3㎡당 4436만원) 등이 공급되면서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 3745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치(2169만원)보다 72% 높다.

강남구는 올해 래미안강남포레스트 한 곳이 분양돼 3.3㎡당 428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평균치의 2배 수준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수년간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주변 분양가도 높아졌다"며 "신규 주택 선호와 청약열풍이 이어지면서 높아진 분양가가 지지됐다"고 말했다.

■올해 3.3㎡ 분양가 두자릿수 상승률 기록

서울.경기 및 주요 광역시로 보면 울산광역시는 올해 3.3㎡당 분양가 1105만원으로 전년대비 11.9% 상승했다. 이어 대전광역시 959만원(11.2% 상승), 부산광역시 1221만원(9.8% 상승), 경기도 1212만원(6.7% 상승), 인천광역시 1140만원(4.2% 상승), 서울시 2169만원(1.6% 상승)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규제로 분양가가 추가로 가파르게 상승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 거부로 사실상 분양가를 제한하고 있다. 또 정부가 8.2부동산대책 등으로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해 2015년 4월 폐지된후 다시 부활하게 된다.

■분양가상한제로 청약열풍 계속될듯

시장에선 분양가상한제로 청약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10~15% 낮을 경우 '청약 로또' 기대가 커져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반면 기존주택 거래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로또 청약에 당첨 될 경우 추후 시세차익이 높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서울 등 주요지역은 청약규제로 당첨기회가 높아진 무주택자들이 계속 몰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3㎡당 분양가가 가장 높은 단지는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4838만원)였다.
이어 서초구 신반포센트럴자이 4436만원, 강남구 래미안강남포레스트 4289만원, 서초구 방배아트자이 3932만원, 용산구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3919만원 순이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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