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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미 달러, 내년에도 유로 대비 약세" 전망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2 11:02

수정 2017.11.22 11:05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유로 대비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는 이날 발표한 내년 글로벌 환율 보고서에서 유로 대비 미 달러가 내년에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좆는 투자자금이 미국 자산에 몰리면서 미 달러가치가 뛰게 된다. 그러나 UBS는 내년에도 유로가 달러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11.5% 상승했다.

UBS는 "유로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유럽경제의 강한 성장이 유로의 가치상승에 촉매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올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은 전년 동기 대비 2.5%로 집계됐다. 유로존의 분기별 전년 동기 대비 GDP 성장률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중이다.

유로존 경제성장세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ECB가 추진중인 자산매입 규모 축소도 무리없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내년 9월까지 9개월간 연장하되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600억유로에서 300억유로로 줄이기로 한 바 있다.

미 달러가치 방향에 대해 UBS는 "문제는 다음 금리인상 시기가 아니라 연준이 그 사이클 동안 얼마나 긴축할 것인지인데 시장이 이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캐나다달러와 일본 엔에 대해서는 미 달러가 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야노스 콘토폴로스 UBS 거시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캐나다 물가전망이 미약하게 남아있고 캐나다달러 강세로부터의 최근 역풍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캐나다달러의 추가 약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엔의 경우 최근 일본 총선에서 압승해 집권 연장에 성공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총리 연임에 성공하면서 일본 중앙은행이 현재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끌어올렸다고 UBS는 분석했다.

UBS는 리스크에 민감한 통화들 가운데 호주 달러, 스위스 크로나, 노르웨이 크로네가 보다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UBS는 "견조한 성장과 낮지만 완만히 상승하는 핵심물가지수라는 글로벌 상황에서 리스크에 민감한 호주 달러, 스위스 크로나, 노르웨이 크로네 가치가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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