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2017 중기 희망 리포트] 26년 창호 외길 걸어온 '윈체', 대기업 인정 받은 품질로 B2C 안착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2 19:13

수정 2017.11.23 09:50

생산부터 사후관리까지 국내 유일 全과정 일원화
반년간 1000세대 이상 시공
김형진 윈체 대표이사가 22일 서울시 성수동 본사 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형진 윈체 대표이사가 22일 서울시 성수동 본사 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윈체는 지난 26년간 창호만을 연구.개발해온 회사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폴림염화비닐(PVC) 창호를 선보이며 업계에 등장한 윈체는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대형 건설사들에게 인정 받으며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졌다. 올해부터는 분양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B2B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대상의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으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했다.

■B2B 시장의 조용한 강자

22일 창호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현 POSCO)의 계열사인 제철화학은 1991년 오스트리아의 그레이너(GREINER)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윈체'를 선보였다.
이후 PVC 창호재 공장을 준공해 창호 생산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 환경마크인증, KS표시 허가인증 등을 차례로 취득. 창호의 품질을 높였다.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창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한 결과 '창호 명가'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굴지의 대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건자재 시장에서 윈체가 성공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품질. 윈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창호의 생산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본사에서 운영하는 '일원화 시스템'을 통해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프로파일의 압출만을 본사에서 담당하고 이후 단계부터는 대리점에 위탁하는 다른 창호업체와는 달리 압출은 물론 가공.조립, 납품.시공,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본사 직영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윈체는 프로파일의 압출부터 가공 및 조립까지 창호 생산 전 공정을 다루는 전국 최대 규모의 창호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충주공장은 약 16만5000㎡ 규모에 달하고 현재 압출공장 부지 내 조립공장을 신규로 증설하고 있어 규모와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B2C시장 안착, 신뢰받는 브랜드로 성장

윈체는 지난 2016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며 B2B에서 B2C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B2B 시장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수주량을 기록한 데 이어 B2C 시장 진출 첫 해인 올해 상반기 6개월간 1000세대 이상의 B2C 시공 실적과 매출 70억원을 달성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2C 시장 진출과 함께 윈체는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배우 김혜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대한민국 윈도우 체인지'라는 슬로건과 함께 브랜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또 가구회사인 에넥스와의 판매 제휴를 통해 일반 소비자와의 대면 채널을 확보했다. 소비자들은 에넥스의 매장에서 윈체의 창호를 함께 선택할 수 있어, 양사 모두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다.


김형진 윈체 대표이사는 "윈체는 26년간 오직 창호만을 연구해온 기업으로 창호 품질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B2B 시장에서 인정받은 품질과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신뢰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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