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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마천뉴타운 분양 시작… 위례신도시 덕 볼까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2 19:22

수정 2017.11.22 19:22

강남권 유일 뉴타운 입지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다음달 분양 첫 스타트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조감도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조감도

서울에서 유일한 강남권 뉴타운인 거여.마천뉴타운이 다음달 첫 분양을 시작으로 신규 분양시장에 데뷔를 한다. 거여.마천뉴타운은 서울 송파구 거여 1.2동과 마천 1.2동 일대 104만3843㎡를 2029년까지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만2791가구 규모다. 서울 뉴타운 중 유일하게 강남3구에 위치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지난 2005년 12월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12년만에 첫 분양을 하게 된다. 시작은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이연다.

■위례신도시의 확장판… 개발기대감 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거여.마천뉴타운이 개발되면 위례신도시의 확장판이 되기 때문에 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면서 "가격적인 면에서도 위례신도시가 버티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근에 기반시설이 갖춰진 신도시가 없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시각이다. 다만 "재개발이다보니 단지내 쾌적성 면에서는 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거여.마천뉴타운이 초기에 고전을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직전에 사업을 모두 마친 가재울뉴타운 조성 초기와 같은 굴곡을 걷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은진 팀장은 "거여.마천뉴타운은 공급규모가 가재울뉴타운에 비해 작다"면서 "주변 위례신도시와 연계가 되기 때문에 개발 기대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거여.마천뉴타운의 공급규모는 1만2791가구로 가재울뉴타운 1만9556가구의 65.4% 규모다.

■"가재울 뉴타운 초기처럼 고전하지 않을 것"

가재울뉴타운은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북가좌동 일대 107만7770㎡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3년 11월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되며 출발했다.

분양시장에서 가재울뉴타운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첫 분양단지였던 가재울뉴타운 아이파크가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고 뒤이어 가재울 센트레빌이 8.65대 1로 관심을 받았다. 문제는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다. 기존 아파트들은 입주 포기, 신규 분양은 줄줄이 미분양을 기록했다. '미분양 무덤'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재울뉴타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입주 이후에도 4년동안 미분양이 이어질 정도로 심각했다"면서 "기반시설 등 뉴타운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지금은 그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교통, 상업시설이 갖춰진 상태이고 인근 상암동의 개발과 맞물려 인기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한 DMC 2차 아이파크가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올들어는 DMC에코자이가 19.75대 1, 래미안 DMC 루센티아가 15.1대 1을 기록하며 이전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가재울뉴타운은 공급과잉 때문에 고전했다가 정주여건이 좋아지며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인근 상암동에서 유입되는 새 아파트 수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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