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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로 금융불균형 누적" ..연준, 12월 금리인상 표명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3 17:39

수정 2017.11.23 17:39

FOMC 의사록 공개
옐런 연준의장 연합뉴스
옐런 연준의장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이달초(10월 31일~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다수가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 대한 걱정을 떨쳐버리지는 못했지만 금융시장에 더 큰 위험이 쌓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12월 12~13일 열리는 올 마지막 FOMC에서 1~1.25%로 동결했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0.25%포인트 높은 1.25~1.50%로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많은 위원들이 추세를 웃도는 경제성장률과 완전고용 또는 이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노동시장 흐름으로 볼 때 경제가 지금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조만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증가, 기업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연준 목표치인 연율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낮은 인플레이션 수수께끼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이 다수 의견으로 자리잡았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상당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목표치를 밑돌 수 있다고 봤고, 일부는 낮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올리는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러나 무게 중심은 추가 금리인상이었다. 낮은 금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금융시장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어 가능한 완만한 금리인상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FOMC 일부 참석자들은 저금리 지속이 "금융불균형을 누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석자들이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중기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 조만간 FF 금리 목표치 추가 인상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FT는 연준 고위직 공백에 따른 향후 정책 불확실성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옐런은 내년 2월8일 제롬 파월 지명자에게 의장 자리를 물려주면 이사직도 함께 내려놔 연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했다.

sjmary@fnnews.com 송경재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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