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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캠프모바일 다시 흡수… '유튜브-페북' 맞설 글로벌 서비스 키운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7 18:33

수정 2017.11.2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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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제작 콘텐츠 유통하는 글로벌 서비스 발굴 나서
네이버가 이용자들의 제작 콘텐츠를 유통하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분사시켰던 캠프모바일을 다시 본사로 불러들인다. '밴드'와 '스노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보유한 캠프모바일의 역량을 본사로 집중,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UGC 플랫폼에 맞설 글로벌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27일 자회사인 캠프모바일의 UGC 서비스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글로벌 UGC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모으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새로운 모바일 영역을 개척하는 모바일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캠프모바일은 분사시켰다. 그동안 캠프모바일은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8500만 다운로드), 동영상 SNS 스노우(2억 다운로드), 스팸차단서비스 후스콜(6000만 다운로드) 등을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네이버 관계자는 "캠프모바일은 밴드의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서비스 외연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노우 분사후 새로운 영역 발굴 시도를 통한 글로벌 도전을 이어나가기 위해 네이버와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네이버의 공략 대상은 글로벌 UGC 시장의 강자인 유튜브다. 유튜브를 비롯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도 UGC 분야의 강자다. 네이버도 스노우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서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UGC 역량을 쌓은 네이버와 해외서 스노우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가진 캠프모바일의 시너지가 필요한 이유다.

네이버는 이번 합병을 통해 UGC 서비스의 글로벌 기술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UGC 서비스의 공통 기술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용자들의 서비스 사용 디바이스, 환경 등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측은 "캠프모바일 분사를 통해서 밴드, 스노우 등 글로벌 서비스를 성장시킨 성과를 거뒀다면, 이번에는 캠프모바일의 합병이라는 새로운 결단과 과감한 시도로 조직간의 시너지를 결합해 새로운 글로벌 도전에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잇따라 주요 사업부를 분사시키거나 통합하면서 빠른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광고 사업부문의 흡수합병, 스노우와 라인카메라 사업부 합병 등 시너지 효과가 필요한 경우에는 조직을 통합하고, 독립된 조직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랩스, 네이버웹툰, 스노우 등을 쪼갰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시장과 이용자의 변화에 따라 조직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면서 글로벌 도전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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