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가공유 4개 중 1개는 우유 함량 0%..탈지분유에 물, 크림 섞어 만들어"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8 14:53

수정 2017.11.28 14:53

원유 함량 0%인 가공유 / 자료-컨슈머리서치
원유 함량 0%인 가공유 / 자료-컨슈머리서치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유 제품 4개 중 1개 제품에는 우유(원유)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소비자단체인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 중인 60종류의 가공유를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이 15개(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60종류의 가공유 제품 중 절반이 넘는 34개 제품(56.7%)의 원유 함량이 50%도 되지 않았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흰우유 대신 환원유, 환원저지방우유, 혼합탈지분유, 유크림 등을 넣은 사실상 유가공 음료에 속한다. 환원유는 탈지분유에 물을 섞어 만들거나 지방을 함량시키기 위해 유크림을 섞기도 한다.

원유가 전혀 포함돼지 않은 제품은 매일유업에서 제조한 GS25 PB제품 '신선한 스누피 초코우유', 동원F&B '더 진한 바나나 담은 바나나우유' 등으로 전원 환원유를 사용해 만들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원유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항아리 모양의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로 원유 함량이 85.7%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딸기우유나 초코우유 등은 가공유로 분류되면 가공유는 원유 혹은 유가공품에 특정 물질을 첨가한 제품이다. 원유를 전혀 포함하지 않더라도 유크림 등을 첨가한 제품도 가공유나 유음료로 판매할 수 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가공유의 경우 우유라는 제품명 때문에 신선한 우유를 사용했을 것이란 오해가 들 수 있다"며 "보다 명확한 표시기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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