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llenge 바이오 CEO]

파나진 김성기 대표 "'PNA' 대량 생산으로 글로벌 플랫폼 기술 기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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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전자 진단 제품 전문기업 파나진 김성기 대표
PNA(인공 DNA) 소재 매출 규모 10년간 17배 가량 증가
해외 동반진단 수요 늘며 전직원 50% 연구인력으로

"세계 최초로 PNA 대량 생산에 성공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플랫폼 기술 기업'이 될 것이다."

김성기 파나진 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최근 대전 유성구 소재 파나진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Bts-monomer라는 신물질을 개발해 PNA 합성 시 발생하는 부반응을 최소화해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면서 "이 기술을 통해 9개국에서 14개 특허권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PNA는 유기합성으로 개발된 '인공 DNA'로 DNA의 생화학적 불안정성을 보완한다. 파나진은 PNA 소재사업과 액체생검을 비롯한 진단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PNA 소재, 62%를 진단 관련 제품에서 얻었다.

김 대표는 "PNA 대량생산으로 파나진의 외형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009년 13억원 수준이던 PNA 소재 매출규모는 지난해 26억원으로 늘었고 전체적으로 2006년 이후 10년간 매출이 17배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PNA는 작은 염기서열의 차이를 검출할 수 있고 핵산분해효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2차 변형이 용이하다는 강점도 있어 활용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파나진의 진단사업 역시 PNA 기술에 기반한다. 파나진의 진단사업은 크게 △PNA기반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제품 △PNA기반 액체생검 제품 △PNA기반 감염질환 진단제품 등으로 나뉜다. PNA 기반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제품은 'PNA클램프' 제품군이다. 폐암진단용 PNA클램프와 대장암 및 폐암진단용 PNA클램프는 각각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고 갑상선암진단용 PNA클램프 역시 국내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혈액을 이용한 액체생검은 기존 조직생체검사의 한계를 극복했다"면서 "기존 조직생체검사는 절단면에 분포한 세포의 형태에 따라 결과가 왜곡될 수 있지만 혈액에는 대부분의 유전자가 고르게 분포해 검사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동반진단 기업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3년 20억달러에 불과했던 동반진단 시장이 오는 2021년엔 11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이다. 동반진단이란 환자별 맞춤형 치료를 위한 진단을 말한다.

김 대표는 "동반진단 시장이 항암시장에서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글로벌 진단기업 로슈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PNA 소재를 통해 정확성, 민감성, 효율성을 갖춘 만큼 충분히 경쟁할만하다"고 자신했다.

파나진은 향후 '글로벌 진단 플랫폼 기술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단 플랫폼 기술은 진단 타겟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기반 기술이다. 김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액체생검을 비롯한 동반진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백억원 수준인 조직생체검사 시장이 액체생검으로 전환되면 동반진단 시장 자체가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시장을 예측했다.

김 대표는 "시장 확대에 대비해 전체 직원의 50% 가량을 연구인력으로 배치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고 전체 예산의 70% 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향후 PNA 소재와 동반진단제품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