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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코리아 900억대 브릿지론...2단계 사업 ‘청신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30 09:18

수정 2017.11.30 09:18

주관사에 유암코·한투...산은·수은·우리銀 근저당 풀고 본격 개발
페이퍼코리아 900억대 브릿지론...2단계 사업 ‘청신호’
국내 신문용지 3위 페이퍼코리아가 브릿지론에 힘입어 2단계 부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릿지론은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질 경우 일시적으로 자금을 연결하는 다리(Bridge)가 되는 대출(Loan)로, 임시방편의 자금 대출을 의미한다.

11월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날 900억원 후반대 브릿지론을 실행할 예정이다. 금융기관의 차입금 담보로 2단계 부지에 걸려있는 근저당을 풀기 위해서다.

이번 브릿지론 실행에 따라 차입금상환과 근저당 해지가 동시에 이뤄진다. KDB산업은행은 차입금 700억원 중 400억원, 우리은행은 550억원 중 360억원, 한국수출입은행은 150억원 중 30억원을 각각 상환받는다.
수은은 후순위인 만큼 상환 규모가 다른 대주단보다 작다. 브릿지론 후 부지 매각시 담보권은 유암코 후 산은(188억원)으로 하기로 대주단은 합의했다.

지난 1단계 브릿지론 주관사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000억원 규모다. 당시 금리 7%대였는데, 이번 브릿지론은 그 이하 금리에서 성공할 전망이다. 브릿지론 만기는 2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의 신용을 기반으로 기존 브릿지론보다 나은 조건이 가능했다”며 “브릿지론 실행 후 페이퍼코리아의 본격적인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페이퍼코리아는 전북 군산시 공장부지에 조성 중인 복합도시 ‘디오션시티’ 사업을 진행중이다. 디오션시티는 페이퍼코리아가 지역사회의 요청에 따라 공장을 산업단지로 이전하면서 기존 공장부지 59만6163㎡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상업시설과 교육·문화·주거시설 등이 갖춰진 6400가구 1만7000여명이 거주하는 복합도시로 조성한다. 2단계 사업은 현재 기반시설공사가 진행 중으로 12월초 디오션시티 A3블럭 아파트 423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암코는 유상증자 200억원, 전환사채(CB) 300억원 등 500억원을 페이퍼코리아에 투자했다. 이후 기존 최대주주 버추얼텍(11.50%)을 제치고 새로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오는 12월 15일에도 유암코는 유상증자 300억원 중 지분율 48.85%에 따라 약 146억원을 추가로 증자할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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