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드론 등 첨단 ICT로 집배원 노동 환경 개선"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30 15:49

수정 2017.11.30 15:49

강성주 신임 본부장 “집배원 업무 부담 줄이기에 총력”
우정사업본부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집배원의 노동환경 개선에 나선다. 최근 집배원들의 잇따른 과로사 및 자살 등이 사회적 이슈로 불거진 가운데 소형무인기(드론)와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스마트 우편함 등으로 업무 부담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또한 오토바이 대신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해 집배원의 안전사고 예방과 우편 배송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강성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강성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강성주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사진)은 11월30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드론과 전기차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옛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정보통신융합정책관, 인터넷융합정책관 등을 거친 강 본부장은 지난 13일 임명되기 직전 경북지방우정청장으로 근무했다. 강 본부장은 “대구에서 집배 업무를 직접 해보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체감했다”며 “임기 2년 동안 집배원의 근무환경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이 취임 일성으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에 방점을 찍은 이유는 올해만 총 17명의 집배원이 자살과 뇌심혈관질환,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주관으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우본도 전국 집배원 노동실태 파악과 인력 증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론과 전기차는 물론 스마트 우편함 등 신기술을 동원해 노동환경 개선과 우편 업무 효율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강 본부장의 전략이다.
앞서 우본은 지난 28일 전남 고흥에서 8kg 짜리 우편물을 실은 드론을 이용해 선착장에서 4km 가량 떨어진 득량도로 10분 만에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강 본부장은 “오는 2022년부터 드론을 이용한 우편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집배원들의 근무시간은 줄이고 업무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집배원들이 타고 다니는 오토바이는 사고 위험이 높다”며 “편지 보다는 소포가 늘고 배송물 규모도 커진 만큼 보다 안전하고 많은 우편을 배송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로 근로자의 안전을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현황
구분 주요 내용
경영규모(‘16년) -우편매출액 2.8조, 예금수신고 62조, 보험자산 51조
인력 및 예산 -4만1856명(집배원 : 1만6699명)
핵심 이슈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드론배달 등 물류혁신
-우정사업 자율성 확보를 위한 조직개편(우정청 승격)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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