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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인사 지명에 아들 부시가 보인다 <연준 前 이코노미스트>

윤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1 08:02

수정 2017.12.01 08:02

트럼프의 연준 인사에서 아들 부시가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트럼프가 지난 6월부터 임명한 연준인사를 보면 아들 부시 때 같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꼽은 연준의사인 제롬파월 차기 연준의장과 랜드콸스 차기 연준 금융감독담당 부의장 모두 조지W부시 행정부 당시 재무부의 일선에 있던 인물들이다.

이어 29일에는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런대 교수를 새 연준이사로 지명했다. 재닛 옐런 의장까지 임기를 채운 후 연준을 떠난다고 해 연준의 총 4자리 공석이 났는데, 그 중 한 자리를 굿프렌드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피터 아일랜드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콸스, 마빈 모두 주요 공화당원으로, 처음 트럼프가 당선됐을 때부터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인사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트럼프가 틀을 벗어나 실질적으로 연준의 구조를 바꾸리라는 기대는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듣기 싫어하겠지만... 조지W부시 대통령은 이 세 명(파월, 콸스, 마빈)을 임명한 걸 매우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 명 모두 금융불안정성에 관한 문제점을 시장 중심적으로 풀어가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아일랜드는 설명했다.

캐피탈알파파트너스의 이안카츠 애널리스트도 “굿프렌드는 다른 공화당원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더라도 쉽게 (연준이사로) 지명했을 만한 인물” 이라고 말했다.


굿프렌드가 이처럼 공화당의 지지를 받는 이유는 이전에 연준의 양적완화나 담보관련자산 등을 매입하는 채권매입을 비판하고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여러 공화당원은 채권매입프로그램에 대해 큰 정부론(big government)이라며 공격했다.


한편, 에버코어 ISI 부회장이자 전 연준 관계자였던 크리스나 구하는 “통화정책에 있어 굿프렌드가 매파적 인물로 평판을 받고 있으나, 상황이나 데이터에 관계없이 매파적인 인물은 아니며 학구적으로 철저하게 분석하는 타입이다”고 말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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