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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글로벌 채권시장 1조 달러 구멍? “괜찮다” <JP모간>

윤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1 16:33

수정 2017.12.01 16:33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2018년에 양적완화를 축소함에 따라 채권시장 수요에 1조1000억 달러 규모의 구멍이 나겠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는 월가 의견이 나왔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G4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로 내년도 글로벌 채권 수요에 1억1000억 달러 규모의 구멍이 나겠지만 상업은행, 신흥국 중앙은행 그리고 연기금 등이 이 구멍을 메꿔줄 것이라 전했다.

JP모간의 니콜라오스 파이기르초글로우 애널리스트는 이 구멍을 액면 그대로 보면 2018년 채권 수익률을 크게 상승하겠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파이기르초글로우 애널리스트는 넘치는 유동성 덕분에 상업은행이 매입 예정인 채권 규모는 5000억 달러라고 말했다.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는 중인 신흥국 중앙은행도 3300억 달러 규모를 매입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2013년 유가와 관련해 전성기를 보낼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4의 연기금도 채권 비중을 6000억 달러로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간단히 더해보면 1억1000억 달러 구멍은 손쉽게 메꿔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채권시장에서 손을 떼더라도 상업은행, 신흥국의 준비금 담당 기관, 연기금 등이 내년 발행분을 모두 흡수해 수급 불균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 분석의 골자다.


파이기르초글로우 애널리스트는 올해 봄 채권시장 공급이 8000억 달러 정도 과잉공급될 것이라며 정반대의 경고를 한 바 있다. 의견을 바꾸게 된 이유로 소규모 투자자 및 연기금이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채권에 대한 관심을 늘여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소규모 투자자들의 채권펀드 수요가 내년 채권시장 수급의 와일드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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