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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러시아, 원유 감산 내년까지 연장 합의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1 17:47

수정 2017.12.01 17:47

나이지리아.리비아도 동참
감산 규모는 늘리지 않기로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석유장관(왼쪽)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석유장관(왼쪽)과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이 내년 12월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감산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던 OPEC 회원국인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도 감산에 동참키로 했다.

골드만삭스 등 시장 일부의 예상과 달리 OPEC과 러시아 등의 이례적인 협력이 굳건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OPEC 10개 산유국 석유장관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OPEC 사무국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 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석유장관 바로 옆에 앉아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뭉쳤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감산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던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이번에는 감산에 동참키로 하는 등 감산 대열이 더 탄탄해졌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도 감산키로 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기존 감산국가별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잔가네 장관에 따르면 양국의 산유량 쿼터는 합쳐서 하루 280만배럴로 정해졌다.

양국의 감산 합의는 내전이나 무장반군 때문에 파괴된 시설이 복구되더라도 쿼터 이상을 생산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OPEC의 감산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감산규모를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지나친 유가급등에 따른 미국 셰일석유 대규모 증산과 수요둔화, 그에 따른 유가폭락을 막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OPEC 회의 중 하락세를 보였던 유가는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 뉴욕시장(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물이 배럴당 10센트 오른 57.4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런던시장(ICE)에서 1월 인도분이 45센트 상승한 63.5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로 거래가 끝나는 1월물을 대체하는 2월 인도분은 9센트 오른 62.62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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