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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카플란·불라드 “수익률곡선 평탄화로 인상속도 조절해야”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4 07:20

수정 2017.12.04 07:20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두 명이 수익률곡선(장단기 금리차) 평탄화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신호라며 통화정책에 신중하게 나서라고 1일(현지시간) 한목소리를 냈다.

미 국채 2년물·10년물 스프레드(수익률격차)는 현재 58bp(1bp=0.01%)까지 축소되며 10년 만에 최소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아칸소 경제개발기구 연설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 계획대로 빠르게 금리를 올려나가면 경제 쪽에서 비관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며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에 더 신중해줄 것을 동료들에게 촉구했다.

그러면서 “연준 행보로 높아진 단기금리가 1년 안에 장기금리를 웃도는, 이른바 ‘수익률곡선 역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단기간 안에 피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금리인상에 신중해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이날 경제발전컨퍼런스 연설에서 수익률곡선 평탄화에 우려를 표하며 “부양기조 제거가 점진적으로 인내심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노동시장 수급이 빠듯해지고, 인플레이션도 2% 목표치를 향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말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연준은 지난 9월 회의에서 내년 금리인상 횟수를 3회로 전망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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