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돌싱남이 이혼할 때 가장 뼈아픈 시간? "재산분배할 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4 08:11

수정 2017.12.04 08:11


부부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이혼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의 전 과정 중에서 어느 단계가 가장 고통스러울까?
돌싱(돌아온 싱글) 남성은 전 배우자와의 이혼 절차 중 ‘재산을 분배할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고, 돌싱 여성은 ‘이혼서류에 도장 찍을 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의 이혼 절차 중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1.7%가 ‘재산분배 시’로 답했고, 여성은 20.5%가 ‘이혼서류에 도장 찍을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살림정리하고 이사할 때’(19.7%) - ‘이혼서류에 도장 찍을 때’(16.1%) - ‘법원에서 전 배우자 만날 때’(13.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이혼 판결 후 헤어질 때’로 답한 비중이 18.5%로서 두 번째로 많았고, ‘이혼신고 할 때’(16.9%)와 ‘살림정리하고 이사할 때’(14.6%)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한 가정의 경제적 주체인 남성은 재산분배를 통해 힘들게 모아온 재산이 반 토막 날 때 상실감이 크다”라며 “여성들은 말로는 이혼을 하자고 했으나 막상 실행단계에 들어가면 장래의 삶에 대한 걱정 등으로 마음이 착잡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 이혼 절차가 마무리된 후 자신이 ‘돌싱’이라는 것이 가장 실감났을 때는 언제였습니까?”라는 질문에서도 남녀간에 의견차이가 컸다.

남성은 “‘돌싱’ 관련 기사를 볼 때”(24.0%)와 ‘살림이 반 토막 났을 때’(22.1%) 이혼했다는 사실을 실감했고, ‘명절 때’(17.3%)와 ‘평소 안 하던 일을 할 때’(16.1%)도 돌싱임을 새삼 깨달았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평소 안 하던 일을 할 때’(24.8%)와 ‘돌싱 관련 기사를 볼 때’(23.2%) 등이 큰 차이 없이 상위 1,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눈치 볼 사람 없어졌을 때’(17.3%)와 ‘주거지가 바뀌었을 때’(15.4%)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평소에는 별다른 생각없이 이혼이나 돌싱 관련 기사를 대했으나 본인이 이혼한 후에는 새삼스럽게 느껴진다”라며 “한편 여성의 경우 이혼을 하고 나면 생업에 대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돌싱 신분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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