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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플래트닝 주범은 일본은행과 美연기금 “ <씨티>

윤정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5 10:12

수정 2017.12.05 10:12

미 국채 수익률커브 플래트닝(평탄화) 현상이 일본 은행들과 미국 연기금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간) 씨티그룹은 미 국채 수익률 커브가 평탄해지는 이유는 일본은행들이 미국 국채 단기물을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일본 투자자들이 환율 헷징 비용 및 지상손실(paper losses) 때문에 익스포져를 줄여나가기 위해 미 국채 단기물을 매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바스 마사이 씨티 금리 전략가는 “일본은행들이 미 국채 3~5년물을 부정적인 캐리트레이드와 저조한 성적 때문에 매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통은 스왑을 이용하는데, 씨티그룹은 3년물 이하 국채에 대해서는 환율 조정 캐리 값이 마이너스라고 전했다. 그리고 지난 9월부터 연준이 매파적인 목소리를 높여 이미 일본 투자자들은 지난 2015년 매입했던 환율 헷징 미국 국채로 인해 손실을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또 “재정부양책, 매파적인 연준의 반응 그리고 양적완화축소로 인해 이종통화간베이시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합쳐져 은행들이 단기물을 유동화 하려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커프플래트닝과 관련해 도이치방크는 연기금이 장기물 채권수익률을 낮춘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방크의 도미니 콘스탐 전략가는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에 따라 미국 국내 연기금들이 채권자산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는 S&P500지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4분기 추가 채권매입량은 7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S&P500지수 2650에서 3000까지 뛸 경우 채권매입량은 1350억 달러까지 뛸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세계 최대 채권시장인 미국채시장에서 우려스러운 커프 플래트닝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씨티그룹은 “일본은행이 미 국채 단기물을 매도하고, 미국 국내 연기금들이 장기물을 매입하는 것이 그 원인이며, 이같은 추이는 내년에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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